석근쓰
20230205 근황

최근 친한 직장 동료분이 생일이셨어서, 그분과 생일이 가까운 저까지 같이 늦은 생일선물을 받는 일이 많았어요. 올해 생일이 구정 당일인 바람에 조금은 쓸쓸하게 보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래저래 감사한 일이 많아 기뻤습니다.

요즘 어린애들은 생선이라는 말 안쓰니 우리 또래일거라 추측했던 포스트잇

사내에서 아트토이나 피규어, 인형으로 책상을 꾸미는게 꽤 유행이라 선물받았어요. 제 책상은 그중에서도 장식이 별로 없는 편이라 감사히 받아서 잘 꾸며뒀어요. 제일 왼쪽에 있는 고양이가 저희집 고양이랑 닮아서 너무 좋았네요.

 

그리고 악세서리를 좋아하는 저에게 어울리는걸 골라서 주신 귀걸이와, 향 제품을 좋아한다는걸 알고 사다 주신 디퓨저. 둘 다 너무 감사하고 기뻤어요. 내가 좋아하는걸 알고 일부러 거기에 맞춰서 무언가를 열심히 골라서 선물해준다는게 이렇게 기쁜 일이구나 하고 다시 깨닫게 되었어요.

 

사진에서 느껴지는 조명의 중요성... 오른쪽은 사진이 늘 거지같이 나오는 저희집입니다

이건 제가 고양이를 키우니까, 가끔 푸딩과 디저트를 만드니까 일부러 고르셨다는 고블렛 잔이에요. 디저트 담은 사진을 꼭 보내드리기로 했답니다. 생일이 가까운 직장 동료분은 강아지 머그 버전으로 받으셨어요. 너무 귀여워서 집에 모셔두고 있음...! 이래저래 감사한 일이 많아서 기쁘네요. 

감사한 일이 너무 많아서 올해는 조금 더 주변 사람들을 열심히 챙기며 지내보려고 해요. 원래도 다른 사람에게 돈 쓰고 정성 쏟는걸 좋아하긴 하지만, 그런 것 치곤 저 자신이 그렇게까지 섬세하진 못하단 생각을 해서요. (특히 좋아하는 사람들 아니면 깜빡깜빡하고 디테일이 떨어지곤 함) 나의 주변 사람들 폭과 깊이를 넓혀볼까 해요.


 

최근 운동을 다시 시작했어요. 그동안 통근기간이 길어서, 이사하느라, 회사에 적응하느라, 야근해서... 이런저런 이유로 운동 등록을 미루고 미루다보니 운동을 그만둔지 거의 반년이 가까워져서 체력이 많이 떨어졌거든요.

원래는 웨이트 트레이닝 말고 순환운동이나 복싱 같은 걸 했었는데, 좀 집중 관리를 받아보고 싶어서 신년 이벤트로 할인하는 김에 P.T를 끊었어요. P.T 비싼건 알고 있었고, 이정도 가격이면 굉장히 싸게 결제한건데 약 2.5개월 분량을 끊었더니 지출이 생각보다 뼈아픔. 

첫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은은하게 후회하며 지냈었는데, 어제 첫 수업 다녀오고 나니 비싼 돈을 주고 관리받는 이유도 알 것 같았어요. 혼자 하면 심심해서 오래 못하기도 하고, 자세 흐트러지면 부상 위험도 큰데 계속 체크해주시고 기구 사용 방법도 알려주시니 좋았어요. 하반신을 집중적으로 해서 오늘 앉을 때 마다 주저앉고, 팔랑거리며 걸어다니고 있지만 이 통증도 계속 운동 다니다보면 회복 속도도 빨라진다는걸 알고있어요.

 

새로 산 옷도 잘 입고 다니고 있습니다. 특히 후리스가 마음에 드네요. 밝은 컬러가 잘 어울린다, 옷 귀엽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얼떨떨하고 기뻐요. 다만 제법 기대하던 신발이 생각보다 작게 나와서 ㅠㅠ 교환보내두었어요. 웬만해서 신을만하면 그냥 신으려고 했는데 안되겠음.

어릴 땐 옷 사는걸 싫어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내 취향을 무조건 나쁘게 말하거나 자기 취향을 강요하는 사람이 집에 있었어서 부담스럽고 싫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나와 살면서 여러가지로 새롭게 깨닫고 배우는게 많네요. 성격도 계속 바뀌어가는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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