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보는 뱅X샐러드 유전자검사...! 그런게 있단 건 약 4~5달 전에 알았는데, 매일 오전 10시 정각에 300명까지만 신청받는걸 늘 실패했었어요. 비교적 최근에 겨우겨우 성공하고 키트를 반송한 뒤, 결과를 받았답니다. 한동안 잊고 있었던 시기도 있어서 순수하게 5달 걸렸다고 하긴 좀 애매하지만, 제 직장동료들은 제 결과 구경하고 다음 날 바로 성공한걸 보면 그냥 제가 티켓팅 망손인 것 같네요.
결과 화면 첫 페이지에는 내 몸에서 가장 타고난 유전자 3개를 보여줘요. DNA조각가는 1위였어요. 내가 한국인 1등 DNA맛집이면 어쩔건데, 싶긴 한데 아무튼간에 재미있었어요. 이렇게 타고난 DNA라는 거,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거니까 남이 해주는 내 해석 보는 느낌.
그리고 가장 의외다 싶었던 능력은 근육의 지배자였어요. 내가 근수저라니...
저는 학생 시절부터 운동이라는 것과 거리가 멀었고 잘하지도 못했기 때문에 진짜 신기했어요. 악력도 늘 약한 편이었고, 상체 근육도 부실해서 철봉에 매달리는 것도 잘 못하거든요. 근육이 이렇게 잘 생긴다면 내가 지금 왜 이러고 있는거임?
진짜 신기하게도 운동 관련된 능력이 진짜 전반적으로 괜찮았어요.
물론 유전율이라는게 있으니 DNA가 잘 타고났다고 해도 제가 그걸 잘 활용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현실과 이렇게까지 차이가 나면 문제가 있지 않나?(ㅋㅋ) 유산소 조금 하면 턱끝까지 금방 숨이 차는 망해버린 폐활량을 갖고있어서 더 신기하네요.
게다가 저는 안먹으면 바로바로 빠지는 체질이라고 나와있었는데, 정말 슬프게도 요요가능성이 정말 높게 나왔어요. 포만감도 잘 못느끼고, 찌면 다 배 쪽으로 가는 유전자... 운동 열심히 하면 빠지고 많이 먹으면 바로 더 불어서 배로 가는 몸이었던 것임.
생각해보면 먹는 양에 비해서는 잘 안찌는 편인 것 같기도 하고, 몇달 전에 10kg가량 감량했다가 요요로 15kg 다시 찐걸 생각하면 제법 신빙성있는 결과예요.
또 꽤나 신빙성있는 결과지는 카페인 의존성이었어요. 평소 카페인에 거부감이 없고 많이 마셔도 심장이 뛰거나 밤에 잠을 못 자는 증상이 없어서 카페인 영향을 잘 안받는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최근엔 근무중에 자꾸 음료를 마시게 되니까 일부러 카페인과 액상과당을 확 줄이고 물과 차 위주로만 마시고 있었는데, 끊은지 얼마 안됐을 때는 두통이 정말 심했어요. 그리고 어쩌다 한번씩 커피를 마시면 밤에 잠이 너무 안오더라구요. 그래서 오전시간대에 마실거 아니면 커피를 줄이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어요. 좋을 것 하나 없다...
그리고 비타민쪽 상태가 말이 아니더라구요. 불리한 유전인자 4개중 4개면 그냥 100%불리한거 아니냐고ㅋㅋㅋ.
영양제 챙겨먹는걸 좀 귀찮아하고 함량이 높으면 메스꺼워서 헛구역질을 하곤 해서 잘 안먹어버릇했더니 이렇게 된 것 같아요. 오래 일하며 지내기 위해서,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이 결과지를 보고 최근 종합비타민제를 하나 다시 샀어요. 관리를 일찍 해서 나쁠 것은 없다... 이런 결과지를 보니 먹어야 살겠구나 싶은 마음이 먹기 싫은 마음을 이겨서 열심히 먹어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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