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근쓰
20220918 빨래, 장보기, 머리카락

빨래... 빨래가 정말 안마른다. 젖은 상태로 바구니에 넣어뒀다가 빨면 냄새나니까 일부러 말리고 빠는데 말리는데도 오래걸리고, 다 빨고 나온 걸 말리는 것도 오래 걸림. 습한 날씨에는 특히 더 심한 것 같아요.

이번에 수건이 모자라서 이번에 10매 세트를 하나 샀는데, 쓰기 전에 세탁하라고 해서 세탁했더니 말리는데 하루가 넘게 걸리는 중... 그렇게 두꺼운 수건도 아닌데 너무 오래걸려요. 집이 음지에 있는건 아니지만 햇빛이 아침~점심 쯤에 스쳐 지나가기 때문에 그렇게 뜨끈하지도 않아서 햇빛을 써먹을 수가 없어요. 드라이기로 말릴수도 없고, 미니선풍기랑 에어컨 제습 틀어놓고 하염없이 쳐다보는 중...

맛있음

오전에 일어나 어제 먹고 남은 미역국을 데워 먹고, 당장 필요한 식재와 생활용품이 있어서 옆동네로 장보러 다녀왔어요. 갈 땐 설마~ 그렇게 무겁겠어? 했는데 유리제품을 몇개 같이 샀더니 팔이 떨어질 것 같았음. 이래서 사람이 차가 있어야해요.

좀 더 제대로 차를 즐기고 싶어서, 집에 손님이 왔을 때 좀 더 멋지게(ㅋㅋ) 차를 내려주고 싶어서 작은 티팟을 샀고... 플라스틱 통과 제품 라벨이 드러나는걸 참을 수 없는 엄마 손에 자란탓에 1.25L페트병을 냉장고에 그냥 넣으면 좀이 쑤셔서 물병을 두개 샀어요.
그 외에도 습기제거제와 냉장고 탈취제, 참기름, 굴소스 등... 없으면 요리가 맛없어지는 식재료 위주로 구매했어요.

사실 냉장고 탈취제는 굳이 살 필요 있나? 하고 미뤘었는데, 며칠 쓰지도 않았는데 금방 냄새가 나기 시작하더라구요. 아마 식초를 한두방울 흘린 것 같은데 닦고 나서도 냄새가 가시질 않음. 인터넷을 찾아보니 먹다 남은 소주를 담아놓으면 나아진다길래 그대로 했더니 냉장고에서 소주 냄새만 나요. 미칠 것 같아서 탈취제를 사 넣은지 얼마 안됐는데 깔끔해짐. 탈취제가 괜히 있는게 아닙니다...

어쩐지 한없이 시커멓게 나온 사진

이 집에서 지낸지 일주일쯤 지났는데, 제 머리카락이 얼마나 많이 빠지는지 실감하고 있어요.
본가에 있을 때도 머리카락 좀 주우라는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는데, 그땐 집 바닥 색깔이 그리 밝지 않아서 이정도일줄은 몰랐어; 정말 너무 많이 빠져요. 이렇게까지 빠져도 되나? 진짜 정말 너무 많이 빠진다. 이대로라면 주말 기준 하루에 세번씩 청소기 돌릴 것 같아서 조만간 숱을 치러 갈까 해요. 그럼 좀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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