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다니면서 점심을 회사 근처 식당가에서 사 먹거나 배달을 주문해 먹으면 한 끼에 최소 만원이 들어요. 싸게 먹고 싶어도 백반집조차 팔천원이기 때문에 식비 절약이 쉽지 않더라구요. 일주일에 약 6만원을 쓴다고 했을 때 4주면 24만원. 적은 돈은 아니에요.
식비도 식비인데 매일매일 뭘 먹을지 고민하는 것도 머리아프고, 배달 시간은 들쭉날쭉하고 근처 식당가는 점심시간에 늘 자리가 없어서 점심 챙겨먹는게 너무 고되더라구요. 저녁을 간단하게 쉐이크 등으로 때우니까 점심만큼은 맛있는걸 사먹자는 마음이 꺾이고 말아 최근에는 도시락을 먹고 있어요.
딱히 다이어트 식단을 하고싶은 건 아니고, 사 먹는 것 만큼 고칼로리는 아니지만 간단하게 먹을만한 냉동 도시락을 찾느라 시간을 좀 많이 썼어요. 그래서 처음 먹었던 건 루틴밀 냉동 도시락이에요.
타 도시락에 비해 양이 확실하게 많다는 점이 장점이었어요. 도시락을 찾다 보니 대부분 300g언저리에서 왔다갔다하더라구요. 양이 적으면 밥 다 먹고 탕비실에서 간식을 찾게 되어서 일부러 양 많은걸 골랐어요.
15팩짜리 세트를 7만 5천원에 결제했어요. 15팩이면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히 먹었다고 계산할 때 3주치이므로, 3주동안 밖에서 사먹는다고 상정했을 때 계산한 식비의 거의 2분의 1이에요.
양은 확실하게 많은 편이고 그러다보니 도시락 부피는 조금 있어요. 밥 종류가 생각보다 맛있었고 소시지도 괜찮았네요. 양에 비해서 칼로리도 무난한 편이라고 생각함. 간이 너무 쎄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은 정도. 못 먹을 맛은 아닌데 은근히 심심해요. 하지만 건강도 신경쓴 느낌이라 감안할 수 있음.
하지만 요번에 이 도시락이 한두개쯤 남았는데도 재구매하지 않은 이유는 질려서예요. 다섯가지 맛으로 구성되어 있고 일부러 이틀 연달아 먹는 일 없게끔 조절하면서 그때그때 먹고싶은 도시락으로 먹었는데 왜인지 질림. 맛이 조금 더 다양했음 좋겠네요.
그리고 제가 이 후기를 적게 된 가장 큰 원인. 온더고 도시락...
양이 조금 적긴 하지만 맛이 다양하고 할인을 하길래 구매했어요. 9종 묶음을 두개 구매해서 18개를 8만원에 결제했어요. 도시락이 확실히 식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는 걸 느꼈어요.
이 도시락은 맛있다가 최대 장점이에요. 냉동실이 버거워하기도 하고, 사진에 있는 통모짜 로제 떡볶이는 특식 느낌인지라 첫날에 데워서 먹어봤는데 냉동 도시락치고 상당히 괜찮고 맛있었어요. 요즘 도시락이 참 잘나온다는 생각이 들게 함.
단점은 양이 많지 않다는 거예요. 적은건 290g, 많아봤자 330g을 넘지 않는 양. 그런데 칼로리는 루틴밀과 비슷해요. 맛과 칼로리는 비례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요. 첫날 통모짜 로제 떡볶이 600kcal짜리 먹고 마음이 조금 혼란스러워서 집에서도 틈틈히 먹고있어요.
다이어트 식단을 하는건 아니라고 했지만, 그래도 회사에서 맨날 앉아있어서 덜 움직이니까 이왕이면 칼로리도 적당했으면 좋겠는데 둘을 비교하면 이쪽이 양에 비해서는 칼로리가 높으니까요, 그 점이 많이 아쉽게 느껴져요. 그냥 빨리 해치우고 다른 도시락이나 샐러드 정기배송을 알아보고 싶어지더라구요. 하지만 솔직히 맛만큼은 인정함...
그리고 통모짜치즈 불닭 이거 너무 매워요 신라면도, 불닭볶음면도 잘 먹는 편인데 먹다 중간에 두유 가져옴. 지금 배 쓰림...
다음에는 양은 많아도 칼로리가 낮은 샐러드 식단이나 고단백 식단을 찾아볼까 싶어요. 요즘은 샐러드도 정기배송으로 보내주는 업체가 많더라구요. 샐러드는 냉동 도시락만큼 식비가 눈에 띄게 절약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아끼면서 건강도 챙길 수 있으니 한번 도전해보려구요.
맛있는 것도 좋지만 나중에도 많이 놀면서 맛있는 음식도 먹으려면 건강을 챙겨야 하니까요. 당장 많은 시간을 운동에 투자할 수 없다면 식습관부터 개선하는게 맞겠죠.
기록을 남겨두면 나중에 재미있을 것 같아 간단하게 리뷰를 남겨봤습니다. 나중에 또 도시락과 샐러드 배송에 도전해보고 리뷰를 올려볼게요.
20230103 캐논 포토프린터 셀피스퀘어 QX10 (2) | 2023.01.03 |
---|---|
20221231 송년회 (0) | 2022.12.31 |
20221230 근황, 쇼핑, 굿노트 (0) | 2022.12.30 |
20221225 쇼핑, 크리스마스 (2) | 2022.12.25 |
20221222 근황, 계절성 우울증 (2) | 2022.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