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근쓰
Core Keeper

이번 주말에는 별로 게임 켤 생각이 없었는데, 요즘 직동들 사이에서 유행이라서요. 꾸준히 영업해주시는 게임이기도 하고, 저도 한번쯤은 해보고 싶은, 좋아하는 장르의 게임이라 복지비 들어온 김에 구매했어요. 제가 이 게임을 구매하길 기다리겠다는 직장 동료분이 계셨어서 주말 사이에 꼭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거든요.

 

제법 멋진 픽셀 그래픽. 메인 화면과 로고는 일반적으로 만든 비트맵 이미지를 픽셀로 바꾼걸까 싶다가도 디더링을 사용한 모양을 보면 수제작같기도 해요. 디더링을 잘못 쓰면 촌스러운데 자연스럽고 입체감이 느껴져서 만족. 도입부는 매우 짧고 그래픽은 제법 괜찮아요.

 

이 코어를 거점으로 삼아 시작하게 되는데요, 사실 저 도입부만으로는 구체적으로 무슨 스토리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고요.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서 이 코어를 다시 작동시켜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동굴을 탐험하며 생활을 이어가는 내용 아닐까 싶네요.

 

돌아다니다 발견한 상자와 유적...같은 것. 조작법은 마인크래프트와 거의 유사하고 인벤토리나 요리 등의 작동 방식, 전투는 스타듀밸리의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채굴, 제작, 요리, 원예, 모험 등 몇가지 기술 존재하고 관련된 행동을 하면 경험치가 쌓이면서 각 기술의 레벨이 올라 스킬 포인트를 투자할 수도 있게 되어있어요. 채굴을 많이 하면 채굴 레벨이 오르고, 채굴 부가 효과를 고를 수 있는 방식.

이렇게 모험하는 게임은 에상치도 못한 곳에서 잘 꾸며졌거나 누군가의 손길이 닿았으리라 추정되는 공간을 발견하면 설레고 즐거워서 좋아해요. 빼곡한 숲 속 한가운데에서 테이블 마주치는 느낌. 구경 다니다가 예쁘게 생긴 벽이랑 바닥이 있으면 다 뜯어다가 집에 가져갔어요(ㅋㅋ)

 

제법 당황해서 찍은 캡쳐. 저 몬스터같이 생긴 슬라임에 놀라서 찍었는데, 쟨 몬스터가 아니더라구요. 저 아래 타일이 깔려있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슬라임이 맺히고 거기에 누군가가 늪처럼 발목잡혀 죽은 흔적 정도. 그건 둘째치고 저 구석에 있는 눈사람 머리가 보이시나요. 저거야말로 슬라임처럼 튀어다님.

아마 겨울 이벤트 같은 걸로 추가되었거나 생김새가 바뀐 몬스터이지 않을까 싶어요. 선제공격을 하지 않고 죽으면 슬라임이나 눈덩이를 드랍함. 처음엔 당황했는데 보다보니 귀여워서 정감이 가요.

 

플레이하다 보면 코어와 같은 색의 빛을 내뿜는 유적 비슷한게 종종 발견되는데, '동굴인'이라는 단어가 언급되는걸 보니 동굴에서의 생존 뿐만 아니라 이곳에 원래 살았던, 혹은 아직 살고 있는 존재에 대한 진실이 숨겨져있지 않을까 싶어요. 저 커다란 기둥도 캐보고 싶었는데 제 채굴 스킬이 낮아서 안캐짐.

 

그리고 보스 몬스터 같은 걸 발견해서 크게 한 대 맞고 도망가는 사진. 어쩐지 나는 멀쩡하게 걸어다니는데 어디서 쿵쿵 소리나면서 흔들리더라구요. 저 몬스터가 가까워질때 들리는 거였음. 저대로 바로 도망쳐서 거처에 가 장비를 만들고, 강화해서 재도전했어요. 다음 사진을 보면 캐릭터가 무장중이에요.

 

그리고 생각보다 쉽게 잡음! HP는 저만큼 까였지만 한번 까일 때 마다 거의 한칸씩 닳는걸 생각하면 나름 잘 버티지 않았나 싶어요. 
코어와 연결된 석상 같은 게 세개 있었고, 쟤 이름이 그 중 하나의 이름과 일치했으니 앞으로 두마리는 더 잡아야 하는 모양이에요.

 

다음 보스는 어디있는지 모르고, 개인적으로 하고싶은게 있어서 버섯 농장을 만들었어요. 버섯이 땅에서도 자라지만 던전밥에 나오는 걷는 버섯처럼 뛰어다니는 녀석들이 있거든요. 바닥에 저 거뭇거뭇한 타일은 곰팡이 타일인데, 툴팁에 의하면 저 위에서 돋아난다고 해서 기대중이에요.

 

그리고 새로운 보스를 찾기 위해서 한참 돌아다녔어요. 위에 사진 올린 슬라임 보스를 잡아서 석상 하나를 활성화하니 다른 보스를 추적할 수 있는 아이템을 만들 수 있더라구요. 미니맵 윗쪽에 보이는 동그란 점이 보스 위치를 가리키는 표식이에요.

점토 동굴이라는 새로운 지역에 왔는데, 이때까지 보았던 몬스터들과는 완전히 다른 몬스터들이 나오더라구요. 들어가자마자 한대 크게 맞고 깜짝 놀라서 조심히 다니려고 했으나...

 

페이드아웃 도중에 찍은 스샷...

활 쏘는 몬스터 네마리에게 한꺼번에 구석에 몰려서 죽고 말았어요.

퀵슬롯에 등록한 아이템들은 날아가지 않지만 가방안에 있던 아이템들은 날아간 바람에 아... 오늘은 여기까지다. 싶어서 게임을 종료했어요. 이제 평일에는 한동안 켤 일이 별로 없겠지만, 얼리억세스치고 생각보다 만족스러워서 재미있게 했어요. 나중에 또 하고 싶어질 것 같네요. 다만 혼자 해서 조금 지루한 감은 있었어요. 이런 게임은 역시 다같이 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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